오늘 법정 스님께서 입적하셨다는 씁쓸한 소식이 들려온다.
참 우습게도 쥐의 정권이 들어서고 나서 대한민국의 큰 기둥들께서 많이들 떠나셨다.
뒤에 남겨진 우리로선 그분들이 힘든 과제를 남겨주신것 같아 조금 원망스럽기도 하다.
허나, 이는 분명히 우리가 저지른 과오고 우리가 우리손으로 직접 바로잡아야만 한다.
2007년 대선, 사실 시작전부터 결과는 너무 뻔했다. 이미 진 게임.
때문이었는지 당시 나는 이런말을 수도 없이 반복했다.
"병신들이 한나라당 정권을 뽑아 앉혀봐야, 아 좆됐구나 깨닫지. 그전에는 모를거다."
08년 총선 때도 마찬가지였다.
실로 우리는 좆 됐다. 꼬라지가 얼마나 개판으로 돌아가고 있는지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으리라.
헌데 우스운 건, 좆됐다고 깨닫고 있는 사람들이 그닥 많지가 않다는 사실이다.
2008년 총선 때 내가 살던 선거구는 '동작 을'이었다.
그렇다. 정몽준과 정동영의 대결. 총선 최대의 이슈지역이었다.
나는 생각했다. '설마 정동영이 정몽준에게 밀리려고.' 틀렸었다. 한참.
나는 아직도 동네 아줌마들이 모여 하던말을 잊을 수가 없다.
"뽑아도 한나라당을 뽑아야 집값이 올라가지"
정말 울분이 치솟았다. 이 나라엔 애초에 꿈도 희망도 없는거였다. 국민 개새끼론이 정답이었다.
이따위 천박한 마인드를 가진 국민들에게 이명박과 한나라당만큼 국민을 잘 대표하는 정권이 또 어디있겠는가?
그래서 나는 이제 아예 생각을 바꾸었다.
어차피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에게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러니 아주 더럽고 악랄하게 주변사람들을 세뇌교육 시킬것이다.
더 이상 KBS, SBS는 없다. 조중동은 물론이다. 추노와 1박2일을 버려라.
공중파에는 오로지 MBC, EBS만이 존재한다. 무조건 하이킥과 무한도전을 보게하라.
국민 정서를 근본부터 바꿀필요가 있다.
젊은이를 꼬셔라. 20대 투표율을 늘리는 법은 간단하다. 밥과 술을 사먹여라.
6월 2일 동네친구들 모조리 끌어모아 동창회라도 함 하는거다.
박박 긁어모아서 투표소에 쳐넣어라. 머리에 총을 맞지 않은이상 20대가 한나라당을 뽑진 않겠지.
어르신들을 설득해라. 노인들은 결코 쉽게 뜻을 바꾸지 않는다.
절대로 진보가 빨갱이가 아님을 각인시켜라.
빨갱이는 오히려 한나라당이며 그들의 정책이 얼마나 김일성, 김정일 부자를 닮아있는가를 보여줘라.
이명박이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했는지 알려주어라.
아직도 부모님께서 집값상승을 기대하시나? 너네집 집값이 지난 2년간 2메가꼬리만큼도 안올랐음을 상기시켜드려라!
다만 남은 문제는 내 스스로가 아직 결정을 못내렸다는 것.
민주당은 뽑지 않으리라. 선택지는 둘. 참여당과 민노+진보신당.
이성적으로 올바른 답안지가 어느쪽인지는 알고 있지만,
내 감성적 판단이 아직 한쪽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조만간 답을 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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